제94장 원치 않는 대결

스티븐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안나를 노골적인 경멸로 노려보았다. 그의 눈은 그녀의 끈질긴 존재에 대해 느끼는 혐오감을 숨길 수 없었다.

"안나, 왜 여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? 대체 뭘 하려는 거지?" 그가 따져 물었다.

"당신을 기다린다고?" 안나가 가슴 앞에서 팔짱을 꼈다. "당신이 누구시죠?"

그 가식이 화가 치밀게 했다.

정확히 이 시나리오가 1학년 때 벌어진 적이 있었다. 누군가가 스티븐에게 안나가 그를 쫓아다닌다고 말했을 때였다. 그때 그가 그녀를 따져 물었을 때, 그녀는 똑같은 무시하는 질문으로 대답하며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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